이 글은 이탈리아 슈퍼마켓에서 처음 장을 볼 때 가장 헷갈렸던 유제품들을 정리한 글이다.
우유, 요거트, 치즈로 나뉘는 기본 구조부터 실제로 자주 보게 되는 제품까지, 처음 보는 사람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았다.
이탈리아 마트의 유제품 코너를 처음 마주했을 때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이탈리아 마트에 처음 들어가면 유제품 코너에서 한 번 멈추게 된다.
비슷해 보이는데 이름이 다르고, 같은 이름인데도 종류가 여러 개다.
처음에는 고민 끝에 하나 집어 들었다가 집에 와서 먹어보니 생각했던 맛이 아니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쉽게 유제품을 구분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유제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정리해본다.
1. 우유
우유는 몇 가지 기준으로 나뉜다.
지방 함량으로 나누면
- intero: 전지우유
- parzialmente scremato: 저지방
- scremato: 무지방
보관 방식으로 나누면
- latte fresco: 냉장 신선 우유
- latte UHT: 상온 보관 멸균 우유
자주 보이는 표시로는
- senza lattosio: 락토오스 제거
- alta digeribilità: 소화가 편한 우유
- latte fieno: 건초를 먹인 소의 우유
처음에는 맛 차이까지 다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냉장인지 상온인지, intero인지 정도만 구분해도 훨씬 덜 헷갈린다.
2. 요거트
요거트는 이탈리아 마트에서 가장 종류가 많은 영역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는
- bianco: 플레인
- alla frutta: 과일
- yogurt greco: 꾸덕한 그릭 요거트
이렇게 나뉘고, 과일 외에도 stracciatella, al caffè, alla nocciola처럼 디저트처럼 느껴지는 맛도 많다.
요거트 코너에서는 naturale라고 적힌 제품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런 제품은 보통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다.
반대로 그런 표시가 따로 없는 제품들은 대체로 당이 들어간 요거트라고 보면 된다. 과일 맛이나 디저트풍 맛이 붙은 제품일수록 더 그렇다.
처음에는 요거트가 다 비슷해 보여도 당도와 맛 차이가 꽤 크다.
아이 간식으로 고를 때는 성분표를 한 번 더 보게 된다. 가능하면 원재료가 단순한 제품을 고르는 편이 덜 부담스럽다.

3. 치즈
치즈는 종류가 많지만, 처음에는 자주 보게 되는 것부터 익히는 편이 낫다.
자주 보게 되는 치즈는 이런 것들이다.
- mozzarella: 물에 담긴 형태가 많고,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에 넣기 쉽다
- ricotta: 부드럽고 담백한 치즈. 빵에 발라 먹거나 파스타에 넣어도 좋다
- mascarpone: 크림처럼 진하고 디저트에 자주 쓴다
- parmigiano reggiano: 갈아서 쓰거나 잘라 먹는 대표 치즈
- grana padano: 파르미지아노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부드럽고 순한 편이다
- pecorino: 양젖으로 만든 치즈로, 더 짭짤하고 향이 강하다. 이런 치즈는 단독으로 먹기보다 파스타나 다른 음식에 곁들이면 훨씬 익숙하게 느껴진다. 사용법을 조금만 알면 풍미가 살아난다
- scamorza: 구워 먹기 좋고 식감이 단단한 편이다
- provolone: 녹여 먹기 좋고 샌드위치에도 자주 쓴다
- gorgonzola: 향이 강한 블루치즈다. 처음에는 거리감이 들 수 있지만, 꿀이나 배와 같이 먹으면 맛이 부드러워지고, 파스타에 넣으면 크리미하게 즐길 수 있다
치즈 이름 뒤에 붙는 말도 헷갈릴 수 있다.
- dolce: 더 순하고 부드러운 맛
- affumicato: 훈연향이 나는 스타일
같은 치즈라도 이 단어가 붙으면 맛이 꽤 달라진다.
또 왁스에 낱개 포장되어 여러 개 들어 있는 치즈는 아이 간식용으로 두기 편하다. 하나씩 꺼내기 쉽고 보관도 간단해서 자주 손이 간다.
유제품 코너에서 같이 보이는 것들
유제품 코너에는 푸딩이나 크림 디저트 같은 제품도 함께 놓여 있다.
이것들은 유제품을 재료로 만들었지만, 우유나 치즈처럼 기본 재료라기보다 완성된 디저트에 가깝다. 그래서 유제품으로 생각하기보다 디저트로 따로 생각하면 덜 헷갈린다.
처음 장 볼 때 기준 하나
처음에는 모든 이름을 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 기준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 우유, 요거트, 치즈 세 가지로 먼저 나누기
- 우유는 intero인지 정도만 확인하기
- 요거트는 naturale 여부로 구분하기
- 치즈는 모짜렐라, 리코타, 파르미지아노 정도부터 익숙해지기
이렇게만 해도 유제품 코너에서 머무는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
아이 요거트를 고를 때 보게 되는 기준은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정리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