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탈리아 가정에서 파스타를 주식으로 먹을 때, 식탁이 얼마나 단순하고 가벼운지 가정식 기준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소스와 곁들임이 최소화되는 이유, 그리고 집에서 자주 하는 가장 기본 조합도 함께 담았습니다.

한국에서 파스타라고 하면
크림 소스에 베이컨, 마늘빵, 샐러드까지 함께 나오는 한 접시가 떠오릅니다.
저 역시 이탈리아에 오기 전까지는 파스타를 그렇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건,
집에서 먹는 파스타는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탈리아 가정에서 파스타는
특별한 날 먹는 요리가 아니라,
밥처럼 아주 일상적인 한 끼입니다.
그래서 소스도 간단하고, 재료도 많지 않습니다.
보통 한 끼에 파스타 하나.
빵이나 샐러드를 곁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고,
있더라도 정말 소량입니다.
파스타 자체가 주식이기 때문이에요.
저희 집에서도 파스타는 이렇게 먹습니다.
평일 점심이나 저녁에
토마토 소스(Polpa di pomodoro), 마늘 한 톨, 올리브유만으로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요.
건면 기준으로 1인분은 보통 80~100g 정도이고,
성장기 아이들은 120g 정도 먹기도 합니다.
때로는 다른 재료 없이
파스타를 삶아 올리브유를 두르고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뿌려 먹기도 해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끝인가 싶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이 방식이 더 편하고 부담이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의 파스타는
맛있는 요리이기 이전에
생활의 리듬 안에 있는 음식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레스토랑에서 먹는 파스타와는 다른,
이탈리아 집에서의 파스타 이야기를
이렇게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