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마켓 냉동코너는 생각보다 선택지가 넓고, 건강한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반복해서 쓰는 기본 냉동 식재료를 잘만 마련해두면 정착 초기에 특히 도움이 된다. 이미 손질되어 있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고, 급할 때 바로 꺼내 쓰기 쉽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실제로 자주 사는 냉동식품 기본템들을 정리해본다.


초보 정착자용 추천 9개
이것부터 담으면 실패 확률이 낮다
- 냉동 브로콜리
- 냉동 시금치 또는 치커리(둘 중 하나만)
- 냉동 완두콩
- 냉동 버섯
- 소프리토 믹스 큐브(양파+샐러리+당근)
- 냉동 파슬리 또는 마늘+파슬리 믹스(둘 중 하나)
- 냉동 해산물 믹스(파스타용)
- 손질된 냉동 생선
- 바스톤치니 디 페쉐 또는 냉동 피자(둘 중 하나)
1) 냉동야채, 기본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냉동야채의 장점은 간단하다. 씻고 다듬고 버릴 일이 거의 없다.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면 된다.
내가 자주 사는 기본 냉동야채
- 브로콜리
- 컬리플라워
- 버섯
- 주황색 호박(zucca)
- 애호박(zucchine)
- 아스파라거스
- 시금치
- 치커리
- 완두콩(piselli)
- 당근(슬라이스 형태로도 자주 보인다)
팁
혼자 사는 경우엔 냉동야채가 건강하고 편한 선택이며, 낭비가 적어 결국 더 경제적이다.
2) 소프리토 큐브, 냉동 파슬리
요리의 시작을 빠르게
유학생이나 초보 정착자에게 가장 큰 장벽은 재료 손질이다. 그때 제일 도움이 되는 게 이런 냉동 재료들이다.
- 큐브 모양으로 작게 잘려 있는 양파
- 양파+샐러리+당근이 섞인 소프리토 믹스
- 냉동 파슬리(prezzemolo)
- 파슬리+마늘 믹스
이건 맛을 바꾸는 재료라기보다, 요리를 시작하게 만드는 재료다.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소프리토 큐브만 넣어도 다음 단계가 쉬워진다.
3) 냉동 해산물 제품

해산물 리조또나 해산물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
해산물 리조토나 해산물 파스타는 자주 먹고 싶지만, 생물을 사서 손질하는 건 번거롭고 비싸다. 그럴 때 냉동 해산물 제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 토마토 베이스 해산물 믹스
오징어, 조개, 홍합, 새우 등이 들어간 제품이 많다 - 토마토 없이 마늘 베이스로 가는 제품도 있다
두 제품 모두 큰 팬에 넣고 10–15분 정도 조리하면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제품마다 익힘 정도가 다르니 포장에 적힌 조리시간을 먼저 보고, 마지막에 해산물이 단단하게 익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4) 손질된 냉동 생선

단백질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방법
이미 손질된 냉동 생선은 정말 편하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있는 제품도 많고, 조리 난이도가 낮다.
가장 단순한 방식은 이거다.
뜨거운 물에 넣어 익힌 뒤, 올리브유와 소금만 뿌려도 한 끼가 된다.
비린내 잡는 현실 팁
삶을 때 물에 식초 한 스푼, 혹은 레몬즙, 혹은 화이트와인을 아주 조금 넣어주면 비린 향이 확 줄어든다.
향이 강해지지 않을 정도로만 넣는 게 포인트다.
5) 바스톤치니 디 페쉐
오븐/에어프라이어가 있으면 끝
바스톤치니 디 페쉐(bastoncini di pesce)는 생선스틱이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면 설명대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급할 때 단백질이 필요할 때 특히 유용하다.
6) 냉동 피자
요리할 힘이 없는 날의 안전한 카드
이탈리아 슈퍼마켓에는 냉동 피자가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다.
완벽한 피자를 기대하기보다, 오늘 저녁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는 카드로 두면 만족도가 높다.
7) 베이커리 빵 냉동해두기
버리지 않고 빵을 촉촉하게 보관하는 방법
한국에서도 빵은 냉동한다. 이탈리아에서도 똑같이 하면 된다.
베이커리에서 산 빵을 냉동해두면 필요할 때 꺼내 해동하거나, 실온에 두면 다시 말랑해진다.
빵을 버릴 일이 줄어드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8) 감기 걸렸을 때 특히 유용한 냉동템 1가지

냉동 미네스트로네 믹스는 감기 걸렸을 때 유용하다.
냄비에 물과 미네스트로네 믹스를 넣으면 야채 수프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더 오래 끓일수록 맛있지만, 끓기 시작한 뒤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꿀팁
처음부터 다 살 필요는 없다
냉동코너에는 라자냐/파스타 알 포르노, 토르텔리니/라비올리, 베리 믹스, 콩류 같은 것도 있다.
처음엔 1~2개만 테스트하고, 내 생활에 맞으면 그때 추가해도 충분하다.
마무리
바쁜 삶을 살고 있다면 냉동식품은 주부, 직장인, 유학생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야채 위주로 기본을 깔아두면 식탁이 훨씬 건강해진다,
그리고 가끔 외식은 싫지만 특별한 게 먹고 싶은 날엔, 냉동 피자나 피쉬스틱 같은 선택지가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